이슬람 원리주의

1. 대분류
 교리에 대한 태도로 이슬람 교도를 분류하면, 대략 세가지가 된다.

 - Secularist : 세속주의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바트당이 대표적이었다. 교리는 교리, 세상은 세상이라는 식.
 - Reformist(Modernist) : 개혁주의. 교리가 현실에 뒤쳐졌다는 비판을 한다.
 - Fundamentalist : 원리주의. 코란(Quran)과 하디스(Hadith. 혹은 수나(Sunnah))의 가르침에 충실하다.

2. 경전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코란 : 이슬람 교의 경전. 기독교의 성경과 비슷하다.
 - 하디스 : 마호메트의 언행록. 유교의 논어와 비슷하다.
 - 수나 : 하디스에 담긴 마호메트의 전통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공동체의 관행'이라고도 한다.

3. 원리주의자의 분류.
 코란, 하디스에 담긴 내용에 기초한 이슬람 공동체를 건설하는 방법론에 따라서 구별된다.
 - 보수주의(Conservative) :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적.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건설.
 - 점진주의(Moderates) : 무슬림 형제들(Muslim Brotherhood). 현(現) 헤즈볼라(Hizbullah), 현(現) 하마스(Hamas)가 대표적. 이들은 정치 참여를 통한 '정당' 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슬람적 성격을 강화하자는 논의를 한다.
 - 급진주의(Radical) : 알 카에다(Al Queda)가 대표적. 이들은 모든 이슬람 정부가 세속적, 반이슬람, 친미적인 정부라고 규정하고 거부하는데, 이들을 '거부주의자'라고도 부르며, 1970 ~1990년 초의 한국 지하 운동권이 정부에 대해 취했던 태도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이슬람 신정 정치(Theocracy)라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카톨릭 교황이나 칼리프와 비슷한 체제를 원하는듯?...

 보시다시피, 실제로 테러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은 급진주의자 뿐이다. 그러나 실제로 영화나 미국쪽의 서적에서는 세속주의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집단이 테러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세속주의자를 제외한 다른 그룹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뭔가 순환 논리같아보이지만, 하여튼 그렇단다.) 그래서 사우디의 빈 라덴의 가족들이 빈 라덴과 한 그룹으로 묶인다던가 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등의 일이 생김.

4. 원리주의의 논의.
 원리주의는 현실과 동떨어진 종교적 논의만을 주절댄다고 착각하기 쉬운데,(대중적인 이미지는 마치 카미카제를 하는 십자군과 같은 이미지다.) 실제로는 현실에 기반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원리주의의 시작은 현실의 암울함에서 시작한다. 이들지역에서는 이슬람 민족주의, 사회주의, 자분주의(=세속주의) 등의 정치 경제 체제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리하여 남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왕정과 무정부 상태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과거의 이슬람의 전통으로 회귀함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것이 원리주의의 주장인 것 같다. 이는 서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이슬람 세계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 측면에서 과거 중세 암흑기(이슬람 세계에서는 황금기였던.) 칼리프 시대의 전성기로 돌아가자는 것이 결론이다. 과거 칼리프 시대에는 칼리프를 이슬람 공동체에서 선출하는 민주주의적 전통이 있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분배 정의가 강조되었으며,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마호메트가 '한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였다는 점을 상기하며,(이는 다분히 감상적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연속으로 깨지는 현실을 생각할때,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인듯.) 문화적 측면에서는 서구 문명에 대한 중독(Westoxification)에서 벗어나, 이슬람의 문화를 복원하자는 논의이다.

5. 민족주의와 구별.
 이슬람 원리주의를 민족주의로 묶는 것은, 중국의 유교문화권이라는 이유로 한, 중, 일을 같은 민족으로 엮어서 논의하는 것 만큼이나 거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나 중국, 미국의 극우파 정도를 제외하면, 한, 중, 일 세 국가를 한 민족으로 묶어서 이해하려는 시도는 찾기 힘든듯.(사뮤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역시 이런 논의를 한다는 소리도 들은거 같은데,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슬람 세계 역시 똑같다.

6. 급진주의자가 문제가 되는 이유.
 3의 논의를 따라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보수주의는 현재 판 위에서 원리주의를 하자. 점진주의는 현재 판을 바꿔가면서 원리주의도 적용하자. 급진주의는 판을 다 뒤엎고 나서야 원리주의를 해야한다.
 그리하여 급진주의는 예나 지금이나 판을 뒤엎는 작업중. ㄳ
 
 아프가니스탄의 예를 드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분배 정의와 공동체적인 전통을 소홀히 한다는 점에서, 이슬람 문화를 내세운 독재정치로 보는 시각이 강한듯. 다시 말해, 이들은 자기네가 칼리프라고 선언하면 칼리프가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ㅇㅇ

by PolarEast | 2008/06/19 15:25 | 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4)

5만 히트.

1년만에 5만히트 찍었습니다.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축전은 받지 않고요...
이제 이걸 그냥 둘것인가, 폐쇄할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군요.

by PolarEast | 2008/06/17 10:21 | 공지사항 | 트랙백 | 덧글(5)

한국에 한국인 소유 민간 은행은 없는듯

우리 : 예금보험공사 지분 소유.(부실은행) -> 사실상 국책 은행
신한, 국민, 외환 : 외국인 지분이 75~90%
시티, 제일 : 외국인 지분 100%

이외에도 여러 은행이 있겠지만, 전부 외국인 소유 은행이던가 국책은행이던가, 둘 중 하나라고 한다.

은행을 재벌 대출 금고로 운영한 한국 경제의 인과응보라고나 할까.
덕분에 한국의 외환 보유고는 비상식적인 수준이 되었는데, 이는 이들 은행들이 여차하면 자본을 해외로 유출할 만전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함.

외국인 은행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한국 은행이 은행에 대해 실시하는 통화정책(가령 재할인율과 지급준비율.)이 잘 시행되지 않을수 있기 때문.
물론 대세는 직접 시장에 개입해서 공채를 매매하는 공개 시장 조작이라고는 하지만, 되던게 안되면 찜찜하기 마련임.

by PolarEast | 2008/06/16 17:49 | 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21)

엄밀한 의미의 밀코는 당연히 코스프레가 아니지.

밀코도 코스인가요?

재밌는 떡밥이 떴길래 끄적여 봄.

밀리터리 코스플레이어들의 논지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나오는 군사 복장을 입고 나오는 경우, 그것은 코스프레로 인정할 여지가 있다는 것 같다.

일단 내가 봤던 몇가지 사실을 이야기하자.

예전에 아주 유명한 떡밥이었는데, 풀 메탈 패닉이란 애니메이션이 1기 방영을 시작할때의 이야기다. 이 애니메이션은 9.11 테러때문에 방영이 뒤로 밀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원작 소설책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어서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고, 다만 테러와 밀리터리, 로봇 관련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야기만 있었다.
이제 애니메이션이 시작하고, 자칭 초 엘리트라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고문관인 사가라 소스케가 등장한다. 당연히 실컷 까였다. 밀덕들에게. 'ㅅ'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몇화 좀 나오다 보니, 텟사가 함장으로 등장한다. 무려 대령. ㄳ
얘새끼가 대령 달았다면서, 무개념이라고 밀덕들이 졸라 깠다.
그리고 나중에 위스퍼드 떡밥이 풀리고 나서야(1권의 시나리오가 끝나는 시점.) 밀덕들은 입을 다물었다. 뭐, 정확히 말하면 고증에 충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버린거겠지만.

두번째 떡밥을 던져본다.
건슬링거 걸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될때의 이야기다.
1화 초반에 헨리에타라는 여자아이가 소총을 쪼그려 쏴로 갈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자세는 척 보기에도 막장이었다.
뭐, 그 자세를 옹호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여튼 밀덕들은 까고, 팬들은 '의체'(즉, 사이보그)라는 설정을 들어서 옹호하고 그랬다.

이제 한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만약 어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에서 밀리터리적인 요소가 등장한다고 치자.
예를 들어 '메탈 오브 아너 7'(...)이라는 게임이 있다고 치고, 여기서 미군(오덕들도 해야하니 눈이 땡그란 미소녀라고 해두고.)이 등장하는데 고증이 틀렸다고 치자.
가령 카빈 소총을 쓰던 시댄데, 주력 총기로 M-16이 등장했다는 식이다.

이 경우 오덕들은 미소녀를 보면서 게임을 할테고,
밀덕들은 M-16를 보며 수정 패치를 내놓으라고 비난의 포스팅을 써갈길 것이다.
(뭐 이런 케이스는 의외로 많은데, 가령 옥의 티 정도로 넘어갈 '엽기적인 그녀'의 탈영병 총기 바꾸기도 밀리터리 잡지에서는 엄청나게 비난해댔다.)

그리고 제작사가 그 요청을 무시했다고 치자.
이제 이 게임의 코스프레를 할때 어떤 차이가 나올까?
아마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오덕은 M-16 비비탄 총을 들고 나올 것이고, 밀덕들은 카빈을 들고 나올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오덕과 밀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밀덕들은 군복이 애니나 만화에 나온다는 이유로 밀코가 허용된다고 믿는것 같은데,
그들은 밀리터리 분야의 팬이지,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게임의 팬이 아니다.

만약 스폐셜 포스의 등장인물들이 군복 뒤에다가 커다란 케로로 마크를 달고 나온다고 했을때,
그들이 스폐셜 포스의 밀코를 할까?
나는 회의적이다.

그들은 같은 옷을 입고서, 다른 게임의 이름을 댈 것 같다.

그러니 이제 슬슬 고백하는게 어떨까
이제 밀코를 하는 밀덕들을 위한 행사는 별로 없고, 그저 군복을 한번 더 입어보고 싶어서 코믹에 꼽사리 끼는거라고 말이다. ㅇㅇ

by PolarEast | 2008/06/16 16:58 | 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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