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이소로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やって見せて、言って聞かせて、やらせて見て、ほめてやらねば、人は動かず
山本五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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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걸 보여주고, 말로 들려준 뒤, 시켜보고, 칭찬해주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야마모토 이소로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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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여기 : http://www.japan-fishing.com/navy/situmon.html

이 사이트에는 해당 문구의 친필이랄까... 하여튼 출처가 되는 편지의 스캔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어 실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므로, 오역이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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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쪽의 글에서는 대개 태평양 전쟁과 관련해서 이소로쿠 제독이 한 말이 적혀있는데, 일본 위키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하여튼 저 말을 해석하자면, '시키고 걍 냅두면 아랫 것들은 쳐논다.'는 겁니다. 사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일본 해군의 부하들을 다루던 제독의 고충이 비치는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니미츠의 경우는 정보를 요약한 종이를 건네준뒤, 할 일을 시켜놓고 방치해두면 알아서 이기고 오더라는 거였거든요. 헬씨가 한번 실수하는 바람에 니미츠가 격분한 적은 있지만, 대체로 미드웨이 해전이라던가 하는게 거의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런 점으로 보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신뢰할수 있는 부하를 뽑을수 있었는가 없었는가의 문제도 태평양 전쟁의 승패를 가른 한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니미츠는 해군장관에게 인사권을 전적으로 위임받은뒤, 자신이 인사관련 업무를 하면서 눈여겨봤던 장군들을 싹쓸이해왔었죠. 반면에 일본 연합 함대 내에서의 파벌 다툼은 꽤 유명했던 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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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가기는 섭섭하니, 두가지 일화를 이야기해봅니다.
첫번째는 체스터 니미츠 미 해군 원수의 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최초 참모가 이소로쿠 대장의 비행 스케쥴을 도청한 자료를 들고 왔을때, 자연스럽게 이소로쿠 대장기를 격추해서 제거하는 방안을 내놓게 됩니다. 그러자 니미츠는 이렇게 반문하죠.

니미츠 : 그 작자를 죽일 가치가 있나?
참모 : 물론입니다.
니미츠 : 멍청이를 죽이는 바람에 똑똑한 놈이 그 자리에 오를까 염려되는군.
참모 : 그렇지 않습니다 제독. 이소로쿠는 우리 미 해군으로 치자면, 제독님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를 죽인다면 일본해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겠죠.
니미츠 :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보게.

니미츠 제독이 이소로쿠 제독을 얼마나 낮게 평가하고 있었는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에피소드입니다. 어쩌면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진주만 공습의 성공과 비극적인 최후때문에 꽤나 과장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일지도 모르죠.
이 이야기의 후속편을 말하자면, 니미츠는 일본 점령 이후에 이소로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위로의 말도 없었던 반면, 러시아 해군이 미카사를 자침시키려고 하자 그것을 저지하고는, 도고 헤이하치로의 신사가 부셔졌다는 소리를 듣고 그 운영비를 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소로쿠는 거의 듣보잡으로 취급하고, 도고는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대충 그런 것이죠. 유럽전선에서는 대부분의 장군들이 종전 이후에, 립서비스든 조롱이든 한마디씩 했던 점을 상기하면, 니미츠의 이소로쿠 무시는 꽤 눈에 띄는게 사실입니다.
그 외에는, 이소로쿠 따윌 죽여봤자... 라고 말하던 니미츠가 '이소로쿠는 일본해군의 니미츠이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죽여도 좋다는 명령을 내린 것도 좀 재밌긴 합니다.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던 원수님(대중적인 이미지는 겸손하고 신중한 사람이라는 평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러신 양반이 맥아더 원수와 말싸움이 붙었으니, 그 참상이 가히 알만합니다.(사족이지만, 결국 승자는 맥아더였음.)

두번째 에피소드 역시 미군 쪽의 에피소드입니다. 출전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미군의 통신요원들은, 일본군의 통신을 도청하기 위해 일본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들의 이름을 대충짓는(...) 일본의 작명 관습에 대해서도 줏어듣게 됩니다. 가령 이치로(一郞)는 '첫째 아들' 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 통신요원들은, 어느날 일본 연합함대의 총사령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이름이 'Fifty Six(五十六)'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모두들 예의를 갖추어서, 야마모토 가의 어르신(=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하네요. -ㅅ-

by PolarEast | 2008/03/23 09:34 | 명언모음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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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녁 at 2008/03/23 10:14
그래도 야마모토 제독은 일본이 미국한테 쳐발릴-_-;; 걸 예상하고 있을 정도의 개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3/23 10:29
이녁/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실 일본의 천황과 내각의 수뇌부들도 그렇게 예상했었다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고가 눈에 띄는 이유는, 그러한 예상을 한 사람 중에서는 몇 안되는 군부의 사람이었다는 것과, 군부의 행동에 제동을 걸만한 지위를 가졌던 사람이었다는 거겠죠.
덧붙이자면, 나치 독일의 장성들도 패배를 예감하고 2차 세계대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심지어는, 개전 초기에는 히틀러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03/23 10:49
그런데 야마모토의 말은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굉장히 당연한 말이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보여주고 알려주고 시켜보고 격려하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 게을러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냅두면 쳐노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할 줄을 모르니까... 뭐 꼭 일본이나 그 물이 들어버린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혼자 시키지도 않은 조뺑이치고 욕먹느니 복지부동하면 중간이나 가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인지상정일 겁니다.


아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는데... ㅇ<-<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3/23 11:29
누님/확실히,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내지는 '다루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그런데 이런저런 책들(일본 서적을 포함하여.)을 읽어보면, 당시 일본군은 그렇게 가르쳐주는 분위기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야마모토 제독도 그렇게 자상하게 가르쳐주는 스타일은 아니었던거 같구요. ㅇ<-<

그런 군대문화가 그대로 유입된 우리나라 군대도, 누님 말씀처럼 복지 부동이 횡횅하는건 당연할 듯합니다.
Commented by nishi at 2008/03/23 11:42
으잉? 참모와 니미츠 제독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참모의 말에 도고를 이소로쿠로 바꿔야 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3/23 12:02
니시/수정했습니다.;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03/23 14:07
[일본 해군의 부하들을 다루던 제독의 고충]... 아 이거 다시 생각하고 읽어보니 뭔 이야기인지 알겠습니다. ㅇ<-<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3/23 15:44
누님/이젠 저도 뭐가 뭔소리인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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