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4과 일본 피폭. 일본은 피폭당시 이미 핵무장국이었나?

U 보트 비밀 일기라는 책이 들녁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다. 사실 나온지는 꽤 된다.

이 책은 U-109의 통신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주인공이, 전쟁시절에 몰래 쓴(걸리면 군법회의) 일기장의 내용을 토대로, 글쓴이가 인터뷰를 통해 보충하여 집필한 책인데, 읽다보면 우리네와 똑같았던 군생활을 한 독일군 수병들에 대해 조금은 동질감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하는 것과는 별도로, 여기서는 조금 민감한 사안을 부록으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백선'이라는 질환때문에서 잠수함에서 내린뒤, 통신 준사관 과정을 거쳐서 기뢰부설 잠수함인 U-234에 부임하게 된다. 이 잠수함은 당시 일본의 히데오 도모나가 등을 태우고 일본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사실 주인공의 고백(?)이 있기 전까지 이 잠수함의 행적은 2차대전 해전사와 원자폭탄 개발역사를 연구하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였다.

이유는 간단한데, 이 배는 공식적으로 '우라늄 옥사이드'를 수송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광물은 낮은 수준의 방사능을 배출하는 물질로서, 아마 핵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선, 그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 꽤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군다나, 주축국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독일조차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병기였으니, 일본이라면 오죽할까.

독일이 패망한 직후, U-234는 미국에 항복했다.
그리고는 그 비밀리에 운반하던 화물을 미국에 넘겨주게 되고, 일본인 두명은 스스로 자결해버린다.
그런데, 이 화물(우라늄 옥사이드)을 건네받은 미국의 반응은, 독일 유보트 승조원들이 생각한것 이상이었다. 이러한 초보 수준의 광석을 보고서, 미국 당국은 예상 이상의 당혹감을 보인 것이다. 참고로 이 시기는 아직 핵시험도 하기 전이어서, 핵무기의 위력에 대해선 모두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시기인데도 말이다.
그리하여, 핵무기 투하를 두고 고민하던 미국의 국무장관(이던가?)은 이 물건을 보고서, 주저없이 핵공격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하는데...

참고로, 니미츠와 맥아더, 해병대 장군(이름 잊음), 대통령(이름 잊음)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니미츠 : 니미츠는 이 무기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일선 부대의 가미가제 부대가 니미츠와 휘하 제독들의 인내심을 바닥냈다. 결국 니미츠는, 무의미한 손실을 줄이는 의미에서 찬성표를 던진다. 헬씨 제독은 생각이 좀 달랐겠지만.
맥아더 : 그런 무기가 있다면 당연히 한방 먹이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듯. 그리고 그 역시, 일본 본토 상륙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방사능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 이 위대한 사령관 씨는, 상륙작전지에 떨군뒤 상륙하면 편할거 같다는 생각을 한거 같다.
해병대 사령관 : 일련의 상륙작전을 거친 사령관은, 본토 상륙을 대단히 꺼렸다.  핵공격은 부하 장병들의 추가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 아마 항복하지 않았다면, 상륙하는 그 순간까지 한발이라도 더 떨구기를 바랬을 것이다.
대통령 : 대통령은 악역이 되긴 싫었지만, 그렇다고 안떨굴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 결국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투하시킨다. 우방국에 대한 위세는 덤.

이 과정에서 추가로 감안된 것은, 일본 내각에 대한 압박 등등.

여기서 글쓴이는 몇가지 가정을 하게 되는데, 우선 '미국이 당혹할만한 물건'이고, 금으로 포장해야 할 수준의 '고방사능 물질'이었으며, '국무장관의 마음을 돌릴만한 수준의 물건'이라고 가정한다.
그럼 두번째에서 이미 NBC 병기이고, 국무장관과 미국의 생각을 바꿀 정도라면 이미 실전배치된 무기였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략병기로서의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라는 것이고... 이러한 논의를 거쳐서, 결국 이 책의 필자가 내놓은 가설은 '방사능을 방출하는 가스 병기'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NBC 중에서 B만 빼고 만든 퓨전(?) 타입의 대량살상 무기인 셈이다. 그리고 이 무기는 원자폭탄보다는 원시적이지만, 버섯구름을 동반한 강렬한 폭발의 화염을 제외하고는 원자탄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방사능 오염과 분진 등등.
정리하면, 이러한 병기가 그 금으로 된 용기에 들어있었던 것이고, 승무원들에게는 그저 우라늄 옥사이드라고 둘러댄게 아닐까, 하는게 이 책의 저자의 의견이다.

그런데 이 논의가 흥미로운 이유는, 저 가설을 인정할 경우의 상황이 기묘해지기 때문이다. 뭔말이고 하니, 미국이 핵공격을 결의하던 시점에는 '미국이 일본을 핵무장국으로 인정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며(어쨌거나 방사능 무기를 보유했다.),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의 일격은 일본이 비핵무장국으로서 일방적 피폭을 당한 것이 아닌, 준 핵 무장국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기 전에 피폭당해서 반격 능력을 상실한 것이 된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게 되면, 오늘날 2차 대전을 두고 이야기해오던 일본 자신의 처지가 대단히 곤란해질터이니, 미일 동맹을 중요히 여기는 미국이 관련자의 입을 막고, 정보 공개를 꺼리는 이유도 이러한 사유때문일지도 모른다.

 뭐, 써놓고 보니 재미없는 시시한 소리는 아닌듯.
적어도 구름에 짙어서 도쿄와 쿄토대신 떨군 도시가 히로시마와 나카사키라는 헛소리보다는 양호하지 않나.
덧붙이자면, 저 두 도시는 일본 공습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이미 목표물로 정해진 도시였다고 한다.

by PolarEast | 2008/02/11 05:47 | 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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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DAL at 2008/02/11 12:04
진실은 어둠속에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2/11 14:33
DDAL/엑스파일?...;ㅁ;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08/05/30 17:10
도쿄와 쿄토대신은 아니어도 구름때문에 나가사키 떨어진것은 맞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1순위고쿠라,2순위나가사키 (원래 원폭목표로 잡은곳은 히로시마,고쿠라,나가사키,니키타 그중에서 히로시마는 이미맞은상태)목표잡아놓고 폭격기 보냈는데 고쿠라는 구름이 많이껴서 못하겠다~ 해서 나가사키에 떨어졌습니다)
Commented by Center-Kam at 2008/06/29 12:56
도쿄에 투하했으면 개작살 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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